카시오
엑슬림 EX-Z270을 직접 사용해본 솔직한 후기입니다. 10.1메가픽셀, 28-112mm 광학 4배줌, 손떨림
보정, HD 동영상까지 있는 초슬림 컴팩트 카메라 실사용 경험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가볍고 간편한 일상기록용으로 여전히 괜찮은 선택이었죠.
카시오 엑슬림 EX-Z270을 실제로 써본 후기입니다.
몇 년 전 중고로 구한 카시오 엑슬림 EX-Z270을 아직도 가끔
꺼내 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워낙 좋아진 지금이지만, 가볍게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사진과 간단한 영상을 찍기엔 여전히 매력적인 카메라죠. 오늘은 이 카메라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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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과 디자인
EX-Z270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크기가 정말
작다는 점이었습니다. 가로 97mm, 세로 55mm, 두께 22mm 정도로 아주 슬림하고,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넣어도 무게가 111g 정도밖에 안 나갑니다. 주머니에 넣어도 거의 티가 안 나고, 가방에 던져 넣어도 부담이
없죠.
디자인은 전형적인 컴팩트 카메라 스타일입니다. 깔끔하고 심플한 외관에
버튼 배치도 직관적이어서 처음 만져보는 사람도 금방 익숙해집니다. 전면에 렌즈가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2.7인치 LCD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상도가 약 11만 5천 도트 정도로 요즘 기준으로는 높지 않지만, 당시에는 충분히 쓸
만했고, 지금도 사진 확인용으로는 문제없습니다. 색상도 다양하게
나와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었죠.
전원은 NP-80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CIPA 기준 약 250장 정도 찍을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화면을 자주 켜고 동영상을 조금 찍으면 조금 더 빨리 닳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루 가볍게 사용하기엔 충분했죠.
센서와 화질에 대한 실제 경험
이 카메라는 1/2.5형 CCD 센서에
유효 화소 1010만 화소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최대 해상도는 3648×2736 정도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이나 미러리스와 비교하면
화소 수는 많지 않지만, 일상적인 기록용으로는 충분합니다. 특히
낮에 야외에서 찍으면 색감이 꽤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ISO 감도는 기본적으로 100부터 1600까지 지원하고, 일부 모드에서는 더 높은 감도도 가능합니다. 낮은 ISO에서는 디테일이 잘 살아나고 노이즈도 적습니다. 하지만 ISO 800 이상부터는 노이즈가 눈에 띄기 시작하고, 1600이나 그 이상에서는 화질이 많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두운
실내나 야경을 찍을 때는 손떨림 보정에 많이 의존하게 되더라고요.
손떨림 보정은 CCD 시프트 방식입니다. 센서를 움직여서 흔들림을 보정하는 방식이라 광학식보다는 효과가 조금 덜할 수 있지만, 실제로 써보니 저조도에서 꽤 도움이 됐습니다. 손으로 들고 찍을
때 흔들림이 많이 줄어들어서 야경이나 실내 사진이 훨씬 안정적으로 나왔죠.
렌즈와 줌 성능
렌즈는 광학 4배 줌으로 35mm 환산
약 28~112mm 범위를 커버합니다. 광각이 28mm라서 풍경이나 단체 사진을 찍기에 좋고, 망원으로 가면 인물이나
멀리 있는 피사체를 적당히 당겨 찍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는 광각
F2.6에서 망원 F5.9 정도입니다.
실제로 써보면 광각에서는 꽤 밝게 느껴지고, 망원으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전형적인 컴팩트 카메라의 특성을 보입니다. 매크로는 광각 기준으로 약
15cm 정도까지 접근할 수 있는데, 꽃이나 작은 물건을 찍을 때 쓸 만했지만 초근접 매크로까지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디지털 줌도 4배까지 지원해서 합치면 16배까지 가능하지만, 디지털 줌은 화질 저하가 있어서 거의 쓰지
않았죠.
촬영 모드와 편의 기능
이 카메라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촬영 모드입니다. 베스트샷 모드가 39종류나 있어서 상황별로 최적의 설정을 자동으로 맞춰줍니다. 야경, 인물, 풍경, 스포츠
등 다양한 장면이 준비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오토 베스트샷 기능도
있어서 카메라가 장면을 인식하고 알아서 모드를 바꿔주기도 했죠.
얼굴 인식 기능도 잘 작동합니다. 인물 사진에서 얼굴을 찾아서 초점을
맞춰주고, 메이크업 기능도 있어서 피부를 부드럽게 보정해줍니다. 12단계
정도로 조절할 수 있어서 과도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보정이 가능했습니다. 라이팅 기능도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 인물을 밝게 표현해주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트래킹 AF도 꽤 유용했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면서 초점을 유지해주는 기능인데, 아이나 애완동물을 찍을 때 특히 좋았습니다. 피사체가 프레임을 잠깐 벗어나도 다시 들어오면 초점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느껴지더라고요.
핸드헬드 나이트 모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장을 연속으로 찍어서
합쳐주는 방식으로 손떨림을 줄이고 밝기를 확보해줍니다. 삼각대 없이 야경을 찍을 때 꽤 도움이 됐죠.
동영상 촬영 경험
동영상은 최대 1280×720(720p) 24fps로 찍을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HD 동영상을 지원하는 컴팩트 카메라가 흔하지 않았는데, 이 카메라는 원터치로 바로 동영상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YouTube 촬영 모드도 있어서 바로 업로드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었죠.
실제로 써보니 영상 품질은 당시 기준으로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모션 JPEG 방식이라 파일 용량이 크고, 연속 촬영 시간도
메모리와 배터리에 따라 제한됩니다. 오디오는 모노라서 소리 품질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간단한 일상 영상이나 여행 기록을 남기기엔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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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을 정리해보면 일단 휴대성이 최고입니다. 가볍고 작아서 항상 들고
다닐 수 있고, 배터리 효율도 무난합니다. 손떨림 보정과
다양한 자동 모드 덕분에 초보자도 쉽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죠. 광각 28mm가 꽤 쓸모 있고, HD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가격 대비 기능이 알찬 느낌이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LCD 해상도가 낮아서 세부적인 초점을 확인하기
조금 어렵고, 고감도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매크로 성능도
뛰어나지는 않아요. 수동 노출 모드가 거의 없어서 완전 자동에 의존해야 하는 점도 아쉽습니다. 저장 매체는 SD/SDHC 카드를 사용하는데, 내부 메모리가 거의 없어서 카드를 꼭 넣어야 합니다.
지금도 쓸 만한 카메라일까요?
스마트폰 카메라가 워낙 발전한 지금은 메인 카메라로 쓰기엔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감성을 느끼고 싶을 때, 혹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가볍게 기록을 남기고
싶을 때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메라입니다. 특히 중고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면 더욱 추천할 만하죠.
저는 이 카메라로 여행 사진, 일상 스냅, 가족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자동 모드에 맡기고 찍어도 색감이
자연스럽고, 손떨림 보정 덕분에 실패작이 적었습니다. 메이크업
기능으로 인물 사진을 부드럽게 보정해주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카시오 엑슬림 EX-Z270은
2009년 전후에 나온 모델이지만, 당시의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카메라입니다. 가볍고, 기능이 다양하고, 사용이
간편합니다. 컴팩트 카메라의 매력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었죠.
지금도 가끔 꺼내서 쓰면 예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만약 비슷한
카메라를 찾고 계시다면, 한번 중고로 구해서 직접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쓸 만한 사진과 영상이 많이 나왔거든요.
